30대 초중반, 아이 둘 키우는 엄마입니다.작년에 동서가 생겼는데.. 저랑 9살 차이가 납니다.
여기서 시부모님에 대해 잠시 적어볼께요.
시부모님은 동네 유지(?) 소리 들으시고 매우 부유하십니다.남에게 베푸는것을 많이 하시고 1:1로 연계해서 도와주는 어린이도 몇 명 있는걸로 알아요.그런데 노동력이 충분히 있는 사람은 안도우세요.그건 가족이라도 마찬가지 입니다.
일방적으로 도움을 절대 안주시지만,대신 주고받기는 하시거든요.
시부모님의 부탁을 들어드리거나, 뭔가를 도와드리면그것보다 더 크게 해주십니다.
여기서 제가 더 좋아하는 부분은... 명령조로 이거 해라, 저거 해라, 오라 가라 하지 않고....시부모님의 부탁을 거절하더라도 절대 뭐라 하지 않고쿨하게 넘어가십니다.애초에 무리한 부탁은 안하시고요.
실제 예를 들자면.. 신혼집을 구할 때 2곳을 두고 마지막까지 고민하던차에시부모님이 시댁과 가까운 집을 선택하면 조금 도와주겠다 라고 하셨고(참고로 집에 미리 연락 없이 오는 일은 절대 없습니다.)가까운 집을 선택하여 리모델링비 3000만원을 선물로 받았습니다.
결혼하고 첫 생신상만 직접 해줄수 있겠냐는 부탁에저랑 남편 둘이서 첫 생신상만 직접 만들어 드렸습니다.두번째부터는 외식입니다!
그 뒤로 제 생일이 되면 시아버님이 카드를 주시면서먹고 싶은거랑 사고싶은거 사라고 하셔요... 매년이요.
태어나서 처음으로.. 그렇게 비싼 레스토랑도 가보고...내 월급으로는 살 수 없었던 옷이나 가방, 영양제와 화장품도 사보았습니다.
작년 겨울 김장을 앞두고 아이들과 제가 코로나에 걸려 김장을 못갔습니다.
시부모님.. 걱정을 한가득 해주시고 김장하신날 우리 집 현관 앞까지 김치 배달해주셨어요.과일1박스랑.. 아파서 밥하기 힘들텐데 이럴땐 배달로 골고루 잘먹으라는 쪽지와 함께 현금 30만원 봉투가 같이 있었습니다.(무거운 짐을 들고 오시기 전에 남편은 무증상이라 짐 옮길 수 있다는걸 알고 오셨습니다.)
저는 주고받는게 확실하고 뒷끝없는 시부모님이 너무 좋거든요?
그런데 동서는.. 돈으로 사람 사는것 같다며 굉장히 불쾌해 합니다.
한번은 저에게 시부모님은 돈으로 해결하려고 하는것 같다며 욕 비슷하게 하길래
사람마다 생각은 다르니 동서 생각을 뭐라 하지는 않겠다.아무것도 해주지 않고 바라는사람도 많다,나는 그것보다는 좋다고 생각한다.그렇다고 우리가 안한다고 할 때 뭐라한적 한번도 없다.어려운 사람은 많이 돕고 계시지 않느냐, 나는 시부모님의 그런 성향이 나쁘게 보이지 않는다.나는 나대로, 동서는 동서 생각대로 지내면 되지 않을까?라고 말했습니다.
그 뒤로 자잘한 트러블?? 이 몇 번 있었는데
이번엔 또 일이 있었어요.
12월 19일에 시부모님이 단톡방에 24일 점심 같이 먹을 수 있는지 물어보셨습니다.
저는 24일에 애들과 어디 나가봤자 춥고 사람만 많을꺼라 스케쥴이 없었어요.그래서 점심 같이 하겠다고 대답했고동서도 바로 답장이 왔는데이번주엔 일이 좀 바쁠것 같아 토요일엔 쉬고싶다고 다음번에 함께 하겠다고 왔어요.
시어머님이 전화가 왔길래 식당 제가 예약할까요? 라고 여쭤봤더니아니~ 24일에 10시까지 00아울렛으로 올래? 하셔서 아울렛에서 만났습니다.
24일에... 아울렛에서.. 아이들 옷이랑 장난감, 저랑 남편 옷 한벌씩과 제 운동화 사주셨고 시부모님 겨울 외투도 한벌씩 샀습니다.점심도 아울렛 식당에서 먹었으며모든 비용은 시부모님이 내주셨습니다.
며칠뒤에 남편과 서방님이 통화하다가 알게되었고 동서가 엄청나게 울었데요.. 왜 울었는지는 저도 잘 몰랐습니다.
그런데 어제 동서가 전화와서....차라리 처음부터 사준다 말을 하시던가,왜 사람 가지고 시험하시는거냐고
올래? 라고 시험문제 내고온다고 하는 사람만 밥사주고 선물사주냐고이게 갖고 노는거 아니면 뭐냐고 하더라구요 ㅠㅠ;;;;
돈있으면 다냐고 저한테 하소연하면서..마지막말이 좀 불쾌했는데...다음에 만나는 장소같은거 자기한테 살짝 알려줄 수 있냐고 ^^;;;;;;
딱히 동서편도 못들겠고 그렇다고 우는 동서에게시부모님 편도 못들겠고.. 그냥 가만히 듣고만 있었습니다.
시간이 지날수록.. 중간에서 저는 너무 불편한데..지금처럼 가만히 있으면 될런지... 혹여나 다른 사람들도 동서 생각에 동의를 하는건지...내 생각이 이상한건지..
다른 분들의 생각이 궁금하고.. 조언도 부탁드립니다.긴 글 읽어주셔서 고맙습니다.
https://m.pann.nate.com/talk/368695866
나이 어린 동서랑.. 조언 좀 해주세요.. | 네이트 판
30대 초중반, 아이 둘 키우는 엄마입니다.작년에 동서가 생겼는데.. 저랑 9살 차이가 납니다.여기서 시부모님에 대해 잠시 적어볼께요.시부모님은 동네 유지(?) 소리 들으시고 매우 부유하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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