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트판 | 추가)며느리인지 상전인지
아침에 일어나서 댓글들 다 읽어봤습니다.
댓글들 보면서 반성도 하고 후회도 하고 참담하기도 하더군요.
제가 고등학교다닐때 부모님이 사고로 하루아침에 두분다 돌아가시고 오빠랑 둘이 세상에 남았었어요. 대학생이던 오빠는 부산에서 학교를 다녔고 저는 작은아버지댁에서 2년을 살았는데 아무리 잘해준다한들 남의집이 뭐가 그리 편했겠습니까.
그러다보니 학교선배였던 남편한테 많이 의지를 하게 되었고 고등학교 졸업하자마자 함께 살게 되었습니다.
둘이 죽기살기로 억척같이 일했고 운이 좋았는지 하는일마다 잘풀려 돈도 많이 벌었는데 지금와서 생각하니 제가 제일 후회스러운게 아들하나 있는데 왜그리 내품에 껴앉고 못살았는지 그놈의 돈이 뭐라고 남의손에 키웠는지 모르겠어요. 어릴땐 계속 시댁에서 키워주시고 그나마 좀 커서는 밤늦게까지 혼자 집에 있는 시간이 많아 아이가 외로움을 많이 탔어요.
그래도 나쁜길로 안풀리고 곧잘 커줬는데 정이 그리운지 많이 외로워하는 티가 나요.
죽기보다 시키기 싫은 결혼이었지만 아들이 며느리한테 많이 의지를 하는것 같아서 어쩔수 없이 시켰는데 사실 지금도 많이 후회는 됩니다.
며느리가 왜 시댁와서 밥을 차려야 하냐고하시는분들 계시던데 안차리고 있습니다. 제말은 왜 꼭 오지말라는데 와서 미운모습을 보이냐는 것이지요. 요즘은 내아들도 미워집니다.
댓글들 보면서 내가 정신 똑바로 차려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사실 어제는 사돈댁을 더 무시하기 싫어서 안한말이 있는데 소문에 바깥사돈께서 딸시집잘보냈다고 외동아들이라 시댁재산이 어마어마한데 다 자기사위꺼라고 소문내고 다니셨더라구요. 동네가 작다보니 40분거리라도 한동네처럼 왔다갔다 하는곳이라 소문이 참 빠릅니다. 제가 그말까지 들은지라 솔직히 며느리가 좋게 보이지는 않습니다. 그리고 며느리한테 말조심 하는것도 못난 내아들놈이 며느리한테 더 미쳐있는것 같아 상처받을까봐 걱정이 되서 참고 또 참고 있는겁니다.
현재 댓글들 보면서 단단히 마음먹었습니다. 6개월후에 아파트 사줄겁니다.
명의는 내명의로 할것이며 지금은 말안하고 있다가 아들 전세계약 끝나면 전세금 일단 달라고 하고 아파트사줄생각입니다.
제가 제아들 사람만드는 길이라 생각하고 냉정해 지려 합니다.
지금까지 우리가 사는게 바빠 품안의 사랑보다는 돈으로만 키운것 같아 많이 미안해서 뭐든 다해주고 싶었는데 내가 아들을 바보로 만든것 같아서 많이 속상하고 자꾸 눈물이 나네요. 벌써 갱년기가 왔는지 요즘들어 부쩍 눈물이 많아졌습니다.
댓글들보고 용기얻고 힘얻어서 제결심도 빨리선것 같네요. 도움많이 됐습니다.
다음주에도 집에 오는지보고 사건이 있으면 또 조언 구할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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