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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트판 2022 명예의전당 | 98. +++ 시댁에서 큰소리 냈습니다

PIKI 2023. 1. 3.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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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대하는 결혼 했어요

저는 34살이고 남편이 4살 연하입니다
시댁에서는 제가 나이가 많다는 이유로 반대했고
친정에서는 제가 밑진다고 반대했어요
남편은 계약직 2년차 정규직 앞두고있었고
저는 금융계열입니다

친정이 월등하게 잘 살아요
금수저는 아니지만 숟가락은 물고 컸어요

작년 설때는 반대했던 시댁이라 넘 어려웠고
첫명절이니 잘보여야겠다는 생각에
남편이 뭘하고있는지 신경쓸 겨를도 없었어요
작년 추석때는 남편이 코로나확진되어서 안갔어요
올해 설때는 시숙(시아버지 동생. 즉 삼촌)이 돌아가셔서
명절은 생략하고 상치뤘어요
제대로된? 명절 노동을 어제 처음 한거에요

평상시에도 자주는 아니지만
불금이랍시고 한번씩 폭음해서 사람 돌게했는데
명절에 저럴줄은 몰랐어요

교량 쳐박아 디지고싶다 했던건
부모님이 반대할때 밀어부쳤던 제가
등신같고 자괴감들고 자존심상하고
뭐라 형용할 수 없이 비참해서였어요
어른말 들었어야 했는데
고작2년전의 저는 정신줄 놨었나봅니다

저는 지금 제 집에 있어요
친정으로 혼자 갈 수가 없어서 집으로 왔어요
오는길 하필 차도 막혀서 6시간을
미친ㄴ처럼 울다 그치다 반복해가며 왔네요

친정에서 저 살라고 마련해 준 작은아파트인데
남편이 능력안되었던지라 제집에서 신혼시작했거든요
다있소에서 파는 큰 부직포가방이랑 100리터종량제봉투
집에서 담을 수 있는 큰거 찾아서
남편옷가지 다 싸서 현관밖에 두었어요
사진찍어서 카톡 보내고 차단했습니다

글쓴 초반에 댓글몇개 보고 이제서야 봤는데
톡선에도 가고.. 다들 분노하시는것 보니
제가 괴팍한건 아닌가봅니다

이럴줄알고 미룬건 아니었는데
아기가 없어서 다행입니다

순간 욱해서? 화나니까 이혼?
골백번 더 생각했는데
제가 넘어가준다면 저는 평생 그 취급 당하겠죠
결혼은 멍청해서 했지만
이혼은 똑똑하게 할겁니다

얼굴도 모르는 저를 편들어주고 위로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정작 제 편이어야 할 사람을 잘못 고른 죄로
한동안 폭풍치뤄야겠네요




(본문)

남편색히 진짜..

연휴때 새벽같이 일어나서 내려가야 안막힌다고
운전해야하니 술먹지말라 신신당부했건만
기어이 1시까지 술쳐먹고 들어온지라
어제아침 시댁까지 4시간을 제가 운전해서 시댁왔어요

오자마자 전에 튀김에..
시아버지가 체면중시가 심해서
제삿상을 남들보다 더 잘차려야 뿌듯해하는 분이신지라
음식양도 가짓수도 엄청많아요
저녁까지 음식하는 동안 남편색히 쳐자빠자더라구요

설거지다하고 허리 뽀사질것같아서 좀 누워있으니
벌떡일어나서 씻더니 나가네요
오랜만에 고향친구들 보러나간대요
하루종일 자다가 술깨고 나간대요 ㅎㅎ
술먹지마라.
낼 차례지내야한다.
친정가야한다
골백번말했는데
2시에 기어이 전화해서 지랄해서야 기어들어왔어요

아침에 시아버지가 차례상차리는데
깨워도 못일어나요
개빡쳐서 어른들 계시거나 말거나 소리질렀어요

니가 사람새끼면 염치좀 있으라고
니마누라는 얼굴도 모르는 니조상 상차린다고
쎄빠지게 음식하는데 쳐자빠자더니
이젠 느아부지 상차리는데도 안일어나냐고

소리지르고 난리치니깐 시아버지도 화나서
너 앞으로 내려오지말라고
내가 널 잘못키웠다고 소리소리

그랬더니 나더러
어디 여자가 어른들앞에서 목소리내냐길래
그대로 짐싸서 차키들고 나왔어요
시부모님께 명절날 제삿상 앞에두고 죄송하다고
저사람이랑 못살겠다 올라가겠다 했더니
잡지도못하세요

이혼할겁니다
이시간에 바로 사위도없이 친정가면
엄마 가슴 찢어질까봐
휴게소에 차세우고 있는데
화가 넘 나서
가는길 교량 쳐박고 디지까 막 미쳐버리겠어요
가라앉힐려고 글쓰는데
글쓰다보니 더 빡쳐서 다스려지지가 않아요

https://m.pann.nate.com/talk/367549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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