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트판 | 반지하 이용해서 프로포즈 하는 남친
남친은 제가 먼저 좋아했고 2년 넘게 사귀며 한번도 저한테 실망감을 안긴적이 없었습니다 저보다 생각이 깊은 사람이었고 만날수록 좋아지는 남자였습니다 당연히 결혼 생각했습니다..
지난주에 휴가까지 쓰고 저 쉬는 날 갑자기 저희 집 앞에 찾아왔더라구요 그리고 대뜸 차에 절 태워 모르는 동네로 오더니 부동산에 들어갔어요 중개사가 바로 가자고 해서 저도 같이 해서 얼떨결에 모르는 집을 보러 갔는데 반지하였습니다 반지하2군데랑 좁은 옥탑방도 하나 봤습니다
영문도 모르고 여기는 왜 오냐고 계속 물어도 남친은 심각한 얼굴로 자꾸 "이따 말해줄께 좀 기다려줄래"해서 따라만다녔습니다 오만가지 상상하면서요 남친은 부모님과 사는데 이제 자취를 하려는건가 아니면 혹시 나랑 살자고 나한테도 보여주는덴지...
남친은 중개사한테 잘봤다면서 연락드리겠다더니 또 다른 동네로 절 데려가 아까처럼 미리 이야기된양 중개사가 또 집을 보여주는데 10평 겨우 넘어보이는 반지하였습니다
기분이 좋지는 않았죠 쉬는 날 깜짝 데이트인줄 알고 설렜는데 집 보러 그것도 별로인 집만 이유도 모르고 보러 다녔으니까요
대체 왜 이러냐고 따지려는데 갑자기 남친이 미소지으며 "이제 진짜 우리 집 가자"하면서 또 저를 태워갔어요 어느 아파트 빈집으로 갔는데 한20년된 아파트라더라구요 중개사없이 그냥 도어락키 누르고 들어가는 남친...
남친은 바로 "우리 여기 신혼집할까?"
하길래 너무 놀라 쳐다봤어요 이 상황이 뭔지 파악하기도 전에 남친이 "여기 우리 부모님이 사주셨어 ㅇㅇ아 결혼하자"하며 반지를 주는겁니다 저는 "응.."하고 받긴 받았는데 아까 그집들 뭐냐고 하니 남친은 "그냥 집 구경한거지"하는데 아무리 생각해봐도 비교대상으로 이용한거 같아서 감정이 안좋아지는거에요 남친은 모르겠지만 저희 가족도 저 어릴때 반지하 살았었거든요 언니랑 약속 있다고 핑계대고 그 자리에서 피하긴했는데 기분이 너무 더러워요 비교대상인 된 반지하집들 옥탑방.. 지금 단답으로 연락주고받고 있는데 남친은 제가 지금 아픈줄알아요 사상이 너무 싫어서 헤어질까도 생각들었지만 다른분들 의견도 궁금해서 다시 확인차 글 올려요 헤어져야겠죠? 책 도둑맞은가난도 생각나요
https://m.pann.nate.com/talk/368730036
반지하 이용해서 프로포즈 하는 남친 | 네이트 판
남친은 제가 먼저 좋아했고 2년 넘게 사귀며 한번도 저한테 실망감을 안긴적이 없었습니다 저보다 생각이 깊은 사람이었고 만날수록 좋아지는 남자였습니다 당연히 결혼 생각했습니다.. 지난주
pann.nat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