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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이 장애인이 됬습니다 | 네이트 판
남편이 말그대로 장애인이 됬습니다작년 겨울 교통사고로 오른쪽 다리를 무릎 위까지 절단해서 지체 장애 3급입니다 그때 일 생각하면 정말 눈물이 나올 만큼 힘들었습니다 시어머니 실신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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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이 말그대로 장애인이 됬습니다
작년 겨울 교통사고로 오른쪽 다리를 무릎 위까지 절단해서 지체 장애 3급입니다
그때 일 생각하면 정말 눈물이 나올 만큼 힘들었습니다 시어머니 실신하고 시아버지는 벽에 머리를 짓찧다가 쓰러지시고 친정 엄마아빠도 저희 앞에서 어떡하냐며 무릎꿇으면서 우시고 말 그대로 아비규환이었습니다 남편의 반응도 정말 힘들었습니다 첨엔 현장에서 즉사할 걸 왜 이 꼴을 당했는지 모르겠다며 하루종일 하염없이 울고 밤엔 번번이 통증때문에 뜬 눈으로 날을 새기도 했습니다
반개월도 넘게 흐른 지금도 여전히 힘듭니다
저희 시어머니는 그 이후로 매일 집으로 와서 저는 손 끝도 움직이지 말고 있으라 하시면서 청소하고 밥하시고 빨래하고 모든 일을 하십니다 마지막엔 늘 우시면서 제 손 잡고 하나뿐인 아들 네가 계속 있어주면 안되냐고 거의 빌다시피 합니다
남편 하소연을 듣고 위로해주는 것도 이제는 지쳤습니다 남편은 굉장히 불안한 상태입니다 나 사랑하지? 헤어지지 않을거지? 하는 소리를 수십 번도 더 합니다 지금은 회사일을 그만두고 자택 모니터링 일을 하고 있지만 월급은 턱 없이 적습니다
사람들의 동정도 너무 지칩니다 휠체어를 끌고 남편과 산책을 하면 늘 시선이 저희들을 향합니다 동정심이 가득한 시선을 견디는 건 너무 고역입니다
친정 엄마와 친구들은 제가 아직 20대 중반인 아직은 어린 나이고 애도 없으니 빨리 이혼하기를 원합니다 이혼해도 괜찮을련지요...? 남편을 홀로 둔다는 건 마음 아픈 일이지만 저도 제 인생이 있으니까요... 너무 지쳤습니다 이제는..
그래서 마지막 동의를 구하려고 염치 무릅쓰고 글을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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