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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트판 | 분가싫다는 드문 며느리인 올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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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경 설명을 좀 하자면요. 어린 올케가 임신을 덜컥해서
능력도 없는 동생과 결혼을 한다고 했고
저희 집에선 자식들 의견은 존중한다 그리고 생명이 달린 문제로
당연히 허락할 수 밖에 없었고(그럼 어떻게 애를 지우라고 해요...--)
악조건인 올케 정말 하나도 문제 안삼으시고 이뻐해주시고 사랑해주시는
엄마아빠를 뵈면서 부모를 떠나서 인간적으로 존경하게 되었습니다.
다만 돈개념없는 남동생에게 집은 해줄수없다 모든 생활비를 지원할테니 그동안 너네가 모아서 분가해라셨죠.
불만이 많았겠지만 집해온다고 혼수할돈도 없으니 할수없이 같이 살게 되었습니다.
처음에 올케랑 한집에 살면서 잘 안맞는 부분도 많았고
힘들었지만 점점 적응하게 되었구요.
저도 올케에게 잘 하려고 노력 많이 하고 올케도 노력했습니다.
고마운 일이죠.
얼마전에 아이를 출산했고 조카가 너무 이쁩니다.
너무 이쁘다보니 제가 저절로 많이 봐주게 됩니다.
저한테 맡기고 친정에도 다녀오고 놀러도 갔다오고요.
현재 조리원에서 나온지 한달 정도 된거 같네요.
답답한 마음은 이해합니다. 어리니까
그외에 조금씩 봐주고 데리고 자고 기저귀 갈고 우유먹이고
... 그게 아이엄마 혼자 다 할 수 있는 일이 아니어서 자연히 가족인 제가 분담하다보니 이젠 당연시 되었습니다.
목욕을 매일 시키는데 당연히 제가 주도해야 하고요.
그리고 집안 일도...밥과 집안 청소가 제몫이 되었구요.
설겆이 빨래돌리는건 돌아가면서 하려고 합니다.
저는 올케 들어오기 전엔 진짜 손에 물한방울 안묻히다가
올케 들어오고 나서 집안일 많이 합니다.
올케가 일하고 있음 괜히 신경쓰이고 미안하고 그렇더라구요.
이상하게.
근데도 올케 입장에선 당연히 제가 올케보다는 집안일을 안하는듯이 느껴지겠죠
제 입장에선 하느라고 하는건데두..
물론 엄마가 일주일에 두번 세번씩 오십니다.
교외에서 식당을 하나 하세요.거기에 방이 딸려있어 올케온후 거기서 지내십니다.
원래는 엄마랑 아빠 저랑 동생 이렇게 살던 집이죠.
엄마가 오시면 엄마가 집안일 하고 살림하시지 올케한테 안시키세요.
저도 못하게 하시고요.
평소에
올케가 전업주부들처럼 적극적으로 살림하고 그런건 아니에요.
아기가 있으니 아기 하나 보기도 힘들겠죠.
근데 저도 솔직히 힘드네요. 시누이 노릇도 쉬운건 아닌거 같아요.
까딱하면 시누이 노릇한다는 소리 듣기 십상이구요
좋은게 좋은거라고.....
돕고 서로 위해야 한다는거 아는데요.
저도 아직 시집 안간 처녀고
엄마아빠 사랑받고 그냥 편하게 살다 가고 싶은 맘도 있기는 해요.
근데 올케랑 남동생때문에
제가 집안일도 많이 하게 되고 아기까지 봐주게 되니
솔직히 가끔 힘들어요. 오늘같은 날..
게다가 처음엔 도와주고 아기 기저기 가는등 봐주고 하는거 고마워하더니
이젠 아기를 갖다 안기는게 너무 당연시 합니다.
목욕하니 아기 봐주세요. 뭐 할일 있으니 아기 봐주세요. 이러는데 저도 집에 오면 쉬고 싶습니다. 그냥 앉아서 편히 티브이도 보고 싶고
인터넷도 하고 싶고 내 집에서 만큼은 편히 있고 싶어요.
철이 없죠 ㅜㅜ
한두달도 아니고 언제까지 이래야 하나 싶으니
이쁜 조카는 조카라 쳐도 솔직히 조금씩 올케가 얄미워지네요.
아무리 편하게 해주는 시누이라도 시누이는 시누인데 어려운거 하나없이 이것저것 부탁 잘도 합니다.
시어머니인 저희 엄마도 올케에게 용돈도 주시고 아기어게 드는 비용도 대주시고
굉장히 잘 하시고..
괜히 좋은 시누이 역할 하려다
나만 골병드는거 아닌가 걱정되고 무엇보다 제가 돕는게
올케한테 당연한 일이 된거같아 그게 가장 무서워요.
제가 돕는게 의무는 아니잖아요.
글고 올케랑 남동생은 각종 지원은 자식이란 이유로 다 받으려고 하면서
(산후조리 비용이나 출산비용 아기에게 드는 비용 앞으로 분가비용과 생활비 기타등등)
자식 노릇 하는건 제가 다 해야 하니 솔직히 힘듭니다.
엄마아빠 생신날이나 이런 때요.
그렇지 안아도 곧 엄마 생신입니다
제가 누나라고 생신을 어떻게 할지 고민 하다가 선물도 골르고 하다가
동생한테 넌 어떻게 할거냐고 하니까
자긴 엄마한테 받은거 하나도 없으니 자기도 모르겠답니다.
허거덩.
만원이 됬든 이만원이 됬든... 성의 표시는 해야하는거 아닙니까.
며느리 생일날도 오십만원 주고 며느리 아버지(사돈) 생일날도 삼십만원 주실만큼
많이 챙기시는 엄만데.
지 새끼랑 마누라까지 데리고 들어와서 생활비는 커녕 용돈까지 받으며 사는 주제에 그런 말이 나오다니.--;
아들 키워 다 소용없습니다.
사실은 제가 이십만원 내고 그 애들 둘이서는 오만원이든 있는 대로 보태라고 해서 선물 마련할라고 했는데
아들이 그렇게 나오면 저도 아무것도 안할까 합니다.
내가 그렇게 해봤자 남는거 하나도 없을거 같구요.
나중에 좋은 소리도 못들을거 같네요.
이런식의 패턴이 처음이 아닙니다
그러니 저도 지쳐서 이런 말이 나오는거고요.
제가 맨날 혼자 다하다간 정말 버릇되서 안될거 같고
책임감도 안생길거 같아요.
앞으로 아버지 환갑도 돌아오는데
걱정하고 준비하는건 저 혼자입니다.
같은 자식인데 아들 며느리는 천하태평 왜 딸인 저 혼자 동동거려야 하죠...
아들은 아들이라고 혜택은 혜택대로 다 받고
의무는 제가 다 하고....
이런 상황이 되니 정말 까칠해지지 안을 수가 없어요.
참고로.
올케 출산후에 이제는 분가하라고 엄마가 하셨습니다.
저도 그걸 너무 원했구요. 솔직히 같이 살면 사이 나빠질 가능성도 높구 불편하구요.
동생이 현재 일을 하고 있고 모은돈 있을테니(올케가 돈관리) 돈 보태줄테니 나가서 살라고 했습니다.
그런데 싫다고 했다네요. --;
며느리들은 분가를 좋아하는거 아닌가요?
쨋든 다른건 둘째치고 아기 보는 일 돕는거...집안일
식사차려주기등...
다른 집 시누이들은 어느 정도나 하시는지요.
그리고 어느 정도 도와주는게 적정선인지도 알려주세요.....
이젠 서로 서운하지 안은 정도만 하려고 해요.
착한 시누이 안할래요.
다 소용없는 짓인거 같단 생각이 드네요.
맨날 잘 하다 한번 자기 마음에 안들면
토라져 버리고...
입 나와서 치 치 거리고 다녀서 마음 불편해요.
내 친동생이라고 해도 이건 모 날 보고 뭘 어쩌라는건지
날 천사로 아는건지 아님 병신으로 아는건지
가끔 헤깔려요
제가 나가고 싶네요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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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경 설명을 좀 하자면요. 어린 올케가 임신을 덜컥해서 능력도 없는 동생과 결혼을 한다고 했고 저희 집에선 자식들 의견은 존중한다 그리고 생명이 달린 문제로 당연히 허락할 수 밖에 없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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