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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트판 2022 명예의전당 | 90. 90+)이해되지않는 시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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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결혼 1년차 신혼부부 입니다.

최근 시댁과의 큰 충돌이 있었는데, 아무리 생각해도 시부모님의 반응이 이해 되지 않아
하소연 겸 글을 씁니다.

먼저 형제들은 모두 출가한 상태이며, 부모님은 각각 따로 살고 계십니다.
몇달 전 친정엄마가 골절상을 입으셨습니다.
연세가 있으신터라 낫는데도 시간이 좀 걸리더군요.
그래도 생활하시는 것에는 큰 문제 없었으나
집안일을 하시는 것에는 불편함이 있으셨습니다.
그래서 제가 주 1회 정도 당일치기로 혼자 친정 가서 집안일을 도와드리곤 했습니다.
근데 거의 다 나으실 쯤 코로나에 걸리셨습니다.
앞서 말했듯이 현재 엄마는 혼자 살고 계십니다.
걸리시기 전에도 개인사정으로 약 2주 정도 만나지 못하였고 여기에 코로나 격리 기간을 합하여 3주간 만나지도 찾아 뵙지도 못한 상황이었습니다.
그리고 엄마의 코로나 격리 기간이 끝나는 주 주말에 친정으로 엄마를 도와드릴 겸해서 혼자 갔습니다.
마침 친정에 간 그 날은 시댁 부모님께서 2주 정도 여행을 가셨다가 입국하시는 날이었습니다.
원래 남편이 공항으로 픽업을 가기로 되어있었으나, 시간이 맞지 않아 픽업을 가지 못하였습니다.
(원래는 남편이 픽업을 간다고 했으면 친정 갔다가 공항은 아니더라도 시댁에 갈 계획이었음)
그렇게 저는 남편이 시댁에 가지 않는 것으로 알고 친정에 있던 와중에 갑자기 남편에게 긴급한 연락을 받았습니다.
갑작스런 시부모님의 호출에 남편이 시댁으로 가게 되었고,
시댁어른이 여행 갔다가 오셨는데 시댁에 찾아오지 않았다는 이유로 화가 나셨다는 겁니다.
그래서 남편은 장모님이 코로나 걸리셨다가 이제 격리가 끝나서 아내가 친정을 갔다고 설명을 하였다고 합니다.
그런데 이런 상황을 설명했어도 괘씸하다며 엄청 잔소리를 하시네요....
보통 사돈이 아프셨었다고 하면 그렇구나 하고 이해해주시지 않나요??
전 진짜 이번 일을 통해서 고부 간의 갈등, 시댁 때문에 이혼하는 사람들을 백배 천배 이해하게 되었습니다.....

진짜 시댁에서 연락 자주하라고 잔소리도 많이 하시는데
솔직히 더 하기 싫습니다.....



+)
이렇게 많은 분들께서 댓글로 열을 내주실 줄 몰랐네요...
제 성격 상 상대방이 갑자기 그렇게 나오면 반박하지 못하고 벙쪄있어서 뒤돌아 후회하는 편입니다...
공항에 나오지 않아서 화가 나셨다기보단 시부모님 안 뵈러 갔다는거에 화나신거에요.
뭐 이렇건 저렇건 간에 똑같이 어이없긴 하지만........
시댁과 친정의 스타일이 완전 정반대라서 더 힘든 것 같아요.

친정은 아빠 엄마 두 분 모두 자식들 의견 존중해주고 얘기도 잘 들어주셔서 친구같이 편한 관계로 살아왔다면
시댁은 아무리 부모와 자식 관계라 해도 너무 수직적 관계라는 겁니다. 그냥 본인 주장이 두 분 다 쎄신 편...;
부모 말에 안 따르면 무조건 화내시고 내가 널 잘 못 키웠다 이런 식으로 비꼬듯이 말씀하십니다.
(ex. 남편이 시부모님께 아내가 장모님 3주만에 보는거라 하니 우린 4주만에 본다! 라며 화내심)
저에게도 어린애가 아닌데 이런 얘기를 해야하겠냐며 며느리 노릇 하라고 잔소리 하십니다(한 두번이 아님/이번 일과 함께 연락 문제로).
시댁이 멀지가 않아 언제든 갈 수 있는 거리라 입국 날 굳이 안 가도 그 다음 날 가도 되는데 시부모님이 너무....유교 사상 이런게 쎄신가봅니다...

남편이랑 사귀면서도 결혼하고 나서도 한 번도 앞에서 운 적이 없는데 이 번 일로 인해 앞에서 대성통곡을 했더니 남편이 안절부절 못하고 있어요.....
제가 더 잡아야죠 뭐.......

대신 열내주셔서 감사합니다ㅠㅠ

 

https://m.pann.nate.com/talk/368696835 

 

+)이해되지않는 시댁 | 네이트 판

안녕하세요, 결혼 1년차 신혼부부 입니다. 최근 시댁과의 큰 충돌이 있었는데, 아무리 생각해도 시부모님의 반응이 이해 되지 않아 하소연 겸 글을 씁니다. 먼저 형제들은 모두 출가한 상태이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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